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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조상이 환경파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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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쥬디
댓글 0건 조회 수 43회 작성일 25-02-0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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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식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많은 분이 ‘산소’나 ‘공기정화’ 등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실 거예요.


실제로도 식물은 지구의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산소를 내뿜는 등 환경에 이로운 역할을 합니다.

또, 동물들의 먹이 혹은 안식처가 되어

생태계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_^


하지만, 초창기 원시 지구에서는

조금 사정이 달랐는데요.



지금과 달리 약 37억년 전, 

원시 지구에는 산소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대기는 오늘날 온실가스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생명체라고는 바다에 있는

몇몇 미생물이 전부였지요.


이 미생물들은 

산소 대신 메탄과 황화수소 등으로 호흡하며

생명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었는데요.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아주 적었기 때문에

활동량도 많지 않았답니다.


활동량이 적으니 당연히 개체수도 적을 테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겠죠?


그러던 어느 날,

이 미생물들 사이에서

특이한 녀석이 나타납니다.


메탄을 분해해 살아가는 여느 미생물들과 달리

이 생명체는 태양빛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냈어요.


즉, 광합성을 하는 

최초의 생명체가 출현한 거예요.


이 생명체가 바로 

식물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세균류, ‘플랑크톤’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모든 생명체의 공통 조상이라고 해야겠지만,

‘광합성’을 한다는 점에서

동물보다는 식물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광합성은 황화수소를 분해하는 

기존의 호흡방식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냈고,


플랑크톤은 광합성으로 얻은 에너지를 통해

빠르게 개체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광합성 과정에서 

‘산소’가 생성된다는 점이었어요.


지금이야 산소로 호흡하는게 당연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산소를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산소는 이러한 미생물들을

빠르게 멸종시켰고,


동시에 바닷물 속의 철을 산화시켜

온 바다를 빨간색으로 만들었어요.


일종의 대대적인 환경파괴가 일어난 셈이지요.


이 사건은 당시 존재하던 

대부분의 생명체를 멸종시키고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산소 대학살’, 혹은 ‘산소파국’이라고도 불립니다.


한편, 대기중으로 올라간 산소는

자외선과 만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는데

이 물질이 바로 ‘오존’이에요.


오존은 지구로 내리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차단층 역할을 하는데요.


그 덕에 플랑크톤의 후손들은

더이상 강한 자외선을 피해 

물 속에만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떠나

점차 육지로 진출하게 돼요.


이때, 육지로 넘어가 번성한 생명체가

지의류와 양치식물, 즉, 이끼와 고사리랍니다.


육지로 진출했다고는 해도

아직 완전히 물을 떠나 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끼와 고사리는 주로 물가에서 서식했어요.

(이 습성이 남아 지금도 대부분의 고사리는

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육지로 진출한 식물들은

지구를 다른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 나갔고,


그 결과 오늘 날, 동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기반이 마련되었지요 ^_^


비록 초창기에는 다른 미생물들을 멸종시키는

환경파괴범(?) 이었지만,

식물이 없었다면 지구는 여전히

메탄과 황으로 뒤덮인 죽은 행성이었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올 봄에는

오늘 날의 지구를 만든 일등 공신,

식물 키우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원시 지구부터 이어져 온 강한 생명력이

내 공간에 또 다른 힘을 불어 넣어줄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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