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처음 키울때 흔히 하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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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수 71회 작성일 24-10-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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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식집사들이 자주하는 실수?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당연한 생각일 거예요.
그런데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도리어 식물에게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식물을 처음 키울 때
자주 겪는 실수 몇 가지를
가져와봤어요.
<식물이 아프면 영양제를 줘야 한다?>
식물용 영양제는
건강한 상태의 식물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양분이 되어주지만,
몇 몇의 경우에는
오히려 식물에게 독이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플 때’ 주는 영양제에요.
식물이 비실비실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식물이 아파 보일 때,
흔히 보약개념으로
식물용 영양제를 주시곤 하는데요.
아픈 식물들은 보통
뿌리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주게 되면
오히려 뿌리에 부담이 되어
식물을 더욱더 사지(?)로
몰아넣게 됩니다.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 식물도 마찬가지에요.
고농도의 양분을 소화할
능력이 없는 어린 식물에게
영양제를 줄 경우,
체내의 수분이 흙으로 빠져나와
뿌리가 썩거나 말라죽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양제는 식물의 뿌리가 충분하고
식물이 건강한 상태일 때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_^
*단, 메데넬이나 HB101처럼
엷게 희석해 잎에 뿌려주는
‘식물용 활력제’는 예외입니다 :)
<물은 정해진 날에만 줘야 한다?>
꽃집에서 식물을 사면 종종
일주일에 한번,
혹은 3~4일에 한번,
하는 식으로
물주는 시기가 적힌
팻말이 꽂혀있곤 합니다.
하지만,
식물에게 물을 주는 주기는
각자의 환경과 식물의 성장세에 따라
그때그때 조절해주셔야 해요.
예를 들어 장마철에는
흙이 마르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물 주는 텀을 늘려야 하고,
반대로 공기가 건조한
가을철에는 흙이 빨리 마르니
더 자주 물을 주는 식이지요^_^
이때,
내가 물을 언제 주었는지 기록해두면
식물이 물을 잘 먹고 있는지,
그리고 같은 환경일 때
내 식물이 어느 정도의 주기로
물을 필요로 하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데요.
나인트리 앱에서는
식물마다 물을 언제 주었는지
기록해둘 수 있는
물주기 알람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일일이 기록하는 대신,
앱으로 편하게 관리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관심은 다다익선?>
식물을 처음 키울 때는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잎에 약간의 상처만 보여도
병에 걸린 건 아닌지,
흙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자꾸만 마음이 불안해지지요ㅠㅠ
저 역시 초보 때는
툭하면 화분을 엎고
물을 줬다가 안 줬다가,
영양제를 줬다가 뺐다가,
땡볕에 내놨다가 갑자기 그늘로 옮기는 등
여러 시도(?)를 했었는데요.
지나보니
그렇게 예민하게 키운 식물은
꼭 그만큼 예민해지더라구요.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물, 빛, 통풍, 그리고 가끔
해충이 있는지 여부만 확인할 뿐,
그 이상의 과도한 관심은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이나 식물이나 너무 과한 관심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
<식물은 다 같은 환경에서 키워야 한다?>
식물은 저마다
생존에 최적화된 환경이 있어요.
가령,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햇빛이 강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반대로 고사리나 열대 식물은
직광을 피한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요.
그런데 이 두 식물을
습도가 빵빵한 온실에 넣고
함께 키우면 어떻게 될까요?
고사리는 한껏 신이 나겠지만,
아마 다육이는
썩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키우는 제 기분도 머잖아 안좋아지겠죠…?)
그래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울 땐
각각의 식물에 따라
환경을 다르게 조성해주셔야 합니다^_^
그게 어렵다면,
비슷한 특성의 식물들끼리
위치를 구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로즈마리와 고사리, 열대식물 등을
모두 한 공간에서 키우고 있는데요.
사진을 보면
반양지, 반음지에서도 잘 사는
열대식물과 고사리는 아랫쪽에
다닥다닥(?) 붙여두었고 (2구역)
로즈마리처럼 빛을 좋아하는
잎이 두꺼운 식물들은
식물등에 가까운 위쪽에,
서로 잎이 닿지 않게 둔 게
보이실 거예요. (1구역)
이렇게 위치를 구분해두면
아랫쪽의 열대 식물들은
강한 빛을 피하는 동시에
서로가 내뿜는 수증기로
습도를 충족할 수 있고,
윗쪽의 식물들은
강한 빛을 쬐는 동시에
다른 식물의 습기에
심기가 불편해질 일이 없으니
한 공간에 두어도
무리가 없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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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식물을 처음 키울 때
흔히 하는 실수 몇 가지를
소개해보았는데요.
이 내용들만 기억해두셔도
식물을 키우는 게
한결 쉽고 편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
그럼 오늘도 즐거운 가드닝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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