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키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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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수 64회 작성일 24-10-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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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키우는 법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허브를 꼽는다면
아마도 로즈마리가 아닐까 합니다.
어느 꽃집에 가도 쉽게 살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데다
향이 좋아 관상용 외에도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식물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의외로 로즈마리는
실내에서 키우기가
제법 까다로운 식물 중 하나입니다.
저만 해도 지금까지 최소 30개 이상의
로즈마리를 죽였을 정도니까요^_ㅠ
그럼 로즈마리는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로즈마리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건
통풍과 빛입니다.
로즈마리의 자생지는
지중해 연안의 남프랑스 부근이에요.
이 지역의 기후는 여름에는 고온건조,
겨울에는 온난다습한 특징이 있는데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중해성 기후를 나타내는 지역은
대체로 근처에 큰 사막이 있고,
비가 거의 오지 않으며
겨울에도 햇빛이 강한 특징을 가집니다.
포X리스웨트 광고에 자주 나오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떠올리시면 쉬울 거예요.
즉,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고 할 수 있지요^_ㅠ
실제로 동아시아 내에는
지중해성 기후에 해당하는
지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온도와 습도만 맞으면
실내에서도 그럭저럭 잘 자라는
대부분의 열대 관엽과 달리
로즈마리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을 맞춰주기가
다소 어려운 편이에요.
특히, 우리나라의 장마철은
로즈마리에게 가장 취약한 환경이라
봄철에 건강한 로즈마리를 들였어도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많이 죽어나가곤 하지요^_ㅠ
그래서 로즈마리를 키우실 경우,
자생지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1년 내내 강한 빛과
충분한 바람을 공급해주어야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답니다.
**올리브나무나 월계수 등
지중해성 기후에 자생하는
다른 식물들도 마찬가지에요.
실내에서 키우실 땐
빛과 바람이 가장 잘 드는
베란다 창가에서 키우시는 게 좋고,
어렵다면 에어서큘레이터나
식물용 생장등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맞춰주세요.
잎이 너무 빽빽하지 않게
주기적으로 순따기와 가지치기를
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
또, 어린 식물일수록 주변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중품 이상의 로즈마리를
들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올 봄에 제가 가족들과 외식을 갔더니
샐러드 위에 로즈마리 줄기를
하나 얹어주더라고요.
식집사에게 마디 달린 줄기란
곧 삽수 아니겠습니까^_^
그 줄기를 냉큼 가져와서
물꽂이로 뿌리를 내리고
키우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는 거 있죠?
꽃집에서 사온 튼실한 로즈마리도
저희 집에서 반년 이상 버틴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식물을 키우는데
꼭 환경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예요 :)
까다롭기로 소문난 식물이어도,
같은 식물을 (저처럼)
30번 넘게 죽였다고 해도,
식물을 좋아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젠가는 그 까다로움을 무릅쓰고
좋은 인연이 되어줄 식물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_^
그럼 오늘도 즐거운 가드닝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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