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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쉬운, 튤립 구근 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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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쥬디
댓글 0건 조회 수 84회 작성일 24-09-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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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튤립 키우기



바야흐로 9월도 거의 끝나가네요.


저는 매년 10월이면

연례행사처럼 준비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 튤립 구근을 심는 거예요.


튤립 하면 대부분 꽃집에서 파는

절화 형태의 꽃을 떠올리지만


사실 튤립은 집에서도 얼마든지,

그것도 아주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랍니다.


게다가 구근의 가격도 개당 천 원 내외라

(빨리 사면 더 저렴해요!)

만원만 투자하면 이듬해에

풍성한 튤립 꽃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




1. 튤립 구근 심는 시기


기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10월에서 12월사이에 심어요.


심고 나면 2개월 내외로 싹이 올라오고

4개월 쯤 지났을 무렵에

꽃대가 올라옵니다^_^


개인적으로 저는 늦어도 

11월 중순이 지나기 전에

구근을 심는 것을 권장하는 편인데요.


12월이 넘어가면 

줄기가 충분히 자라기 전에

날씨가 따뜻해져버리기 때문에

사진처럼 짤똥한 튤립이 나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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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11월 말에 심은 튤립인데

보기에도 꽃에 비해 줄기가 너무 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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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10월 중순에 심은 튤립은

이렇게 줄기와 잎이 길쭉해서

꽃이 핀 다음에도 한결 예쁘답니다.




2. 튤립 구근, 어디에 심을까?


튤립은 심는 시기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동안의 온도 조절이 관건이에요.


너무 따뜻하면 위 사진처럼

줄기가 충분히 자라지 못한 채로

꽃대가 올라오고,

너무 추우면 구근이 얼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온도 변화에 민감한

플라스틱 화분이나 토분보다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세라믹, 유약분을 추천합니다.


또, 뿌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꽃이 피기도 전에 잎이 마르거나

고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로로 넓은 화분보다는

뿌리가 충분히 뻗어나갈 수 있게

세로로 긴 화분에 심어주시는 게 좋아요.



3. 튤립 구근 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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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근을 구매하면

이런 상태로 배송이 오는데요.


껍질을 까주어야 한다거나,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겉으로 볼 때 곰팡이가 슬었거나

무른 흔적만 없다면,

그대로 꺼내 심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흙의 깊이

구근의 방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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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근이 대충(?) 이런 모양이라고 했을 때,

튤립의 뿌리는 

물방울처럼 둥근 부분에서 나와요.


그래서 심을 때도

구근의 둥근 부분이 아래로 가게

심어주셔야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답니다.


그 다음엔 구근 위로 

흙을 덮어주셔야 하는데요.


너무 얕게 심으면

위에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온도 변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잘 성장하지 못하거나,

싹이 튼 후에 줄기가 안정적으로

서있지 못해 픽픽 쓰러질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깊이 심으면

줄기가 흙을 뚫고 나오기 어려워요.

그 과정에서 흙에 파묻힌 줄기가

썩어버릴 수도 있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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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림처럼 

최소한 구근의 1.5배 정도의 높이만큼은

흙을 덮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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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예전에 심은 구근 사진이에요.

(흙 덮기 전)


튤립은 이미 구근에 꽃을 피울 만큼의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닥다닥(?) 붙여 심어도

꽃이 피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어요.




3. 구근 심은 뒤 관리법


구근을 심고 난 후에는

한 차례 듬뿍 물을 주시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놓아주세요.


흙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의

혹한기만 아니라면,

야외에 두셔도 괜찮습니다.


아직 줄기가 올라오기 전이라

빛도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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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실외기 위나 베란다에 두고 

한동안 잊어버립니다^_^…


물은 대충 눈으로 보았을 때

겉흙에 젖은 부분이 하나도 없을 때

가끔씩만 주시면 돼요.


그리고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볕이 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주세요.




- - - - - - - - - - - - - - 



설명하느라 글이 길어졌지만,


사실 튤립을 심을 때 중요한 건

통풍과 온도, 

이 두 가지가 전부라고 봐도 무방해요.


특히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게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아주 추운 지역에 사시는 게 아니라면

저처럼 베란다에 두고 한동안 잊고 지내셔도

충분히 풍성한 튤립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겨울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게 되는 건 덤!



올 가을엔 저와 함께 튤립 심기에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가드닝 되시길 바랍니다!







{ 쥬디의 식물 구경가기 }

 www.instagram.com/judyw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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