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끝에서 물이 나와요! <일액현상> > 식집사 ZONE

<일액현상>

저번 글에서 일부 식물들의 

생존전략 중 하나로 

당액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일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일액이란?

일액은 밤이나 이른 새벽 등

해가 없는 시간에

식물의 잎에서 배출되는 

물방울을 말합니다.

일액이 배출되는 위치는

식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주로 배수조직이 있는

잎 가장자리나 잎끝에서 배출돼요.

**주변 환경에 반응해 

열리고 닫히는 기공과 달리

배수조직은

별도의 개폐기능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열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당분과 무기질로 이루어진 

당액과 달리,

일액은 순수한 물과 소량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액이 배출되는 이유

대부분의 식물은 낮동안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광합성 과정에서 생성된

산소와 수증기를 배출합니다.

그리고 해가 없는 밤에는

기공을 닫고 증산작용을 중단해요.

하지만 증산작용이 중단되어도

흙 속의 수분은 조금씩 뿌리로

스며들게 되는데요.

(=능동적 흡수)

이때, 뿌리에는 근압이라고 하는

압력이 만들어집니다.

일액현상은 

이 압력으로 인해

수분이 밀려 올라가면서

닫혀있는 기공 대신 

열려있는 배수조직을 통해

배출되는 것을 말해요.

구멍난 호스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아래 그림처럼

호스에 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출수구인 호스 끝을 막으면

호스 안에 남은 물은

출수구가 아닌,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밀려나오게 되겠죠?

참고로 일액 현상은

주로 식물의 능동적 흡수와 함께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증산작용으로 인해 물이 저절로(?)

끌어올려지는 수동적 흡수와 달리

능동적흡수는

식물이 물관에 양분을 축적시켜

그 농도차로 토양의 물을 

끌어들이는 방법이에요.

만약 식물 체내에 양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면,

능동적 흡수와 일액현상도

발생하기 어렵겠죠?

즉, 일액이 배출되는 건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가끔 일액현상을 과습증상으로

오해하시기도 하는데,

일액은 오히려 과습이 오지 않도록

식물이 자체적으로 수분을 조절하는

방식이에요^_^

**일액현상은 일부 벼과식물 및

관다발 식물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 중

일액을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식물은

몬스테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