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없는 물주기 비법, 두 가지만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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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수 62회 작성일 24-08-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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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계(?)에는 “물 주기 3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주는 법만 꼬박 3년을 익혀야 할 만큼
식물에 물 주기가 어렵다는 뜻이지요.
분명 꽃 집에선 일주일에 한 번만 물을 주면 된다고 했는데,
퇴근하고 돌아오니 식물이 데친 시금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물을 줬더니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해요.
물이 부족했던 것 같아 조금 더 줘봤어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누가 화분에 고사리를 무쳐두고 갔네요?
“아…. 그는 좋은 식물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물 주는 법을 검색 해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들 겉 흙이 마르면 주라는데,
도무지 ‘겉 흙’이라는 것의 범위를 알 수가 없어요.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표면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파봐야 한대요.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흙에 나무젓가락을 꼽아서 물기가 묻어 나오는지 확인해 보래요.
“그 정도 깊이면 ‘겉’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
.
그래서 오늘은, 이런 소금 적당량 같은 애매한 방법 대신
초보 식집사도 실패하지 않는 쉽고 확실한 물주기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식물에 물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헷갈릴 때는 두 가지만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1. 잎
2. 흙
1. 잎 만져보기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합니다.
물론, 잎과 줄기에서도 수분 흡수는 일어나지만,
생장에 필요한 대부분의 수분은 뿌리에서 흡수돼요.
뿌리에서 흡수된 물은
줄기를 타고 올라가 잎으로 전달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팽압’ 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집니다.
수분이 계속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줄기와 잎에도 탄력이 생기는 거예요.
물을 틀어둔 수도 호스가 팽팽해지는 것 처럼요.
반대로 물이 부족한 식물은 줄기와 잎이
어쩐지 흐느적거리고 탄력이 없어요.
올라오는 수분이 적으니 팽압이 떨어지게 되는 거지요.
즉, 잎의 탄력이 떨어진다는 건
물이 부족하다는 식물의 확실한 신호입니다.
식물의 잎을 한 번 손으로 가볍게 튕겨보세요.
잎이 탄력 있게 튀어 오르면
아직 배가 고프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물을 주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평소보다 잎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
그때는 두 번째 포인트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2. 흙 살펴보기
사실, 잎의 탄력이 떨어지는 증상은
식물이 아플 때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아픈 식물은 뿌리의 기능도 함께 떨어지기 마련이거든요.
밥이 없어서 못 먹었든,
밥은 있지만 소화가 안 되서 못 먹었든,
몸에 힘이 빠지는 건 똑같은 것처럼요.
잎과 흙,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랍니다.
단순히 물이 없어서 못 먹은 거라면 물을 주면 되지만,
만약 물을 못 먹는 다른 사정이 있다면,
물을 주는 게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눈으로 대강 흙에 젖은 부분이 있는지만 확인하면 돼요.
젖은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면
식물의 물 흡수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물을 주어야 할 타이밍이라는 뜻이지요.
물을 줄 때는 배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듬뿍 주세요.
두어 시간 쯤 지난 후에 다시 잎을 만져보면
평소처럼 탄력이 느껴지실 거예요.
그런데 흙이 아직 젖어 있다면?
그때부터는 살짝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식물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럼 식물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다음 편에서는 물을 줬는데도 시드는 식물,
그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오늘도 행복한 가드닝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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