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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물 어떻게 키워요?" 잎만 보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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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쥬디
댓글 0건 조회 수 30회 작성일 24-08-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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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업실과 베란다에서 100여종의 식물과 함께 동고동락 중인

26년차 식집사 쥬디입니다 :)



아마 이 글을 보는 분 중에는 현재 식물을 키우고 계신 분도 있고,

식물을 키워보고는 싶지만 자신이 없어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나인트리에서의 첫 글은 

잎의 생김새를 보고 우리집에 잘 맞는 식물인지, 

내가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인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



식물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빛과 물, 그리고 바람이 필요해요.

이 세 가지를 얼만큼 필요로 하는지는 식물에 따라 다른데요.


어떤 식물은 햇빛을 아주 많이 요구하는 반면, 

어떤 식물은 강한 빛에서는 오히려 잘 자라지 못합니다.


어떤 식물은 물을 자주 주어야 하지만,

또 어떤 식물은 너무 자주 물을 주면 죽어버리기도 해요.



물론, 온라인으로 구매할 땐 상세페이지에 

식물의 특성과 빛, 물의 요구량이 적혀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집 환경과 맞지 않는다 싶으면 안 사면 그만이니까요.



문제는 오프라인에서 식물을 구매할 때입니다.


한두 개 정도야 꽃집 사장님께 여쭤보면 된다지만,

마음에 드는 식물이 여러 개라면?

저 같은 내향형은 식물이고 뭐고 얼른 집에 가고 싶어질 거예요...


모르는 사람에게 여러 번 질문을 하느니

차라리 제가 식물이 되는 게 나을 테니까요.


하지만, 잎 모양에 따른 식물의 특성을 안다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_^



앞으로 식물을 구매하실 땐,

두 가지만 확인해보세요! :)




1. 잎이 두꺼운가, 얇은가?


잎이 두껍다는 건 식물 체내에 저장된 수분이 많다는 뜻입니다.

수분을 많이 저장해둔다는 건 물을 자주 먹을 수 없는 환경, 

즉,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곳에 사는 식물이라는 뜻이겠죠?


이런 곳은 보통 햇볕이 강하고 날씨가 건조해요.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고요.


그래서 잎이 두꺼운 식물은 

강한 빛과 충분한 통풍, 적은 물을 필요로 합니다.

빛이 적거나 통풍이 더딘 곳에선 오래 살지 못해요.


대표적으로는 다육이, 선인장, 로즈마리 같은 식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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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레인보우>
 




반대로, 잎이 얇은 식물은 체내에 저장하고 있는 수분이 적어요.

주변에 물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몸에 물을 저장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 말은 곧, 비교적 햇빛이 적은 환경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잎이 얇은 식물들은 비교적 물을 자주 먹고

그만큼 증발 되는 수분도 많습니다.

대신, 빛이 잘 들지 않아도 성장에 무리가 없는 편이에요.


고사리나 테이블야자, 스파티필름 등의 식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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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낭 고사리>




2. 잎이 큰가 작은가?


잎의 크기는 빛과 연결됩니다.


빛이 충분한 곳에서 사는 식물은 잎이 클 필요가 없어요. 

작은 잎으로도 광합성을 하는 데 문제가 없으니까요.


이런 식물들을 양지식물이라고 합니다. 

양지에서 키워야 잘 자란다는 의미지요.


빛이 아주 잘 드는 환경이 아니라면, 

양지 식물은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에요.



갑자기 '나는 선인장도 죽이는 똥손' 이라며

자책하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를 위로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사실, 선인장은 원래 가정에서는 키우기 힘든 식물입니다.


사막에서 주로 자생하는, 양지 식물의 끝판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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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로즈금>
 



반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은 

대체로 잎이 크고 널찍합니다.


빛이 잘 들지 않으니 잎 크기를 키워 

흡수하는 빛의 양을 늘리려는 목적이지요.


이런 식물들은 대체로 반음지, 음지 식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빛이 조금 덜 드는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비교적 키우기가 수월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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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리움 크리스탈호프>
 


나무에서 떨어지는 과일을 생각하시면 쉬울 거예요.


과일이 한두 개만 떨어지는 나무가 있다면, 

떨어지는 과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큰 소쿠리를 준비해야겠죠?

하지만, 많은 과일이 수시로 떨어지는 나무라면

손만 뻗어도 과일을 받을 수 있으니 큰 소쿠리가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식물의 잎도 마찬가지랍니다.



빛이 적은 환경에서는 어떻게든 빛을 더 모으기 위해

잎이 큰 것이 유리하지만,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는 굳이 빛을 모으려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잎이 클 필요가 없는 거지요.





- 요약 -


[ 양지식물 ]


대체로 잎이 작고 두꺼워요.

많은 빛과 바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빛이 잘 드는 베란다, 혹은 창문과 근접한 곳에서 키워주세요.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예: 로즈마리를 비롯한 허브류, 선인장, 다육식물 등




[ 음지/ 반음지 식물 ]


대체로 잎이 크고 얇아요.

빛 요구도가 낮은 편으로 적당히 밝은 실내 어디서든 키울 수 있어요.

물을 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예: 알로카시아, 몬스테라, 스킨답서스 등




-





오늘은 잎의 생김새를 통해 

식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


식물의 대략적인 특성을 파악했으니

이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도 알아봐야겠죠?


다음 글에서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식물 물주기 비법을 소개해볼게요.


그럼, 저는 앞으로도 유익한 가드닝 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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