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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죄가 없다? 과습의 원인, 증상, 대처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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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쥬디
댓글 0건 조회 수 14회 작성일 24-08-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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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키우는 분들께

과습은 낯설지 않은 말입니다.


오죽하면 실내 식물이 죽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과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지요.


그래서 오늘은 ‘과습’의 정확한 의미와

원인, 증상, 그리고 대처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과습의 원인



과습의 원인은 대부분 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과습’이라는 이름 때문일 거예요.


한자를 잘 모르는 저도

과습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과하게 습하다=물이 지나치다’


라는 뜻으로 생각되니 말이에요.


하지만 사실 과습은 

물이 아닌 흙 때문에 생기는 증상입니다.


정확히는 흙 속의 미생물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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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요.


이 미생물에는 

반드시 산소가 있어야 사는 호기성 박테리아와,

산소가 있는 곳에선 살지 못하는 혐기성 박테리아,


그리고 산소가 있어도 살고,

없어도 그럭저럭 사는,

깍두기 박테리아가 있는데요.


이 깍두기 박테리아들은

평소에는 산소로 호흡을 하다가

산소가 적거나 아예 없는 환경이 되면

무산소 호흡으로 대사 방식을 바꿔요.


**

여기서 ‘산소가 적거나 없는 환경’ 이란,

흙이 오래 젖어있는 동시에 

흙 속에 새로운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

를 말해요.


정상적인 상태라면, 

물을 줄 때마다 물 속의 용존산소가 

함께 흙 속으로 녹아들지만,

흙이 오래 젖어있으면 새 물을 줄 틈이 없으니 

당연히 산소 공급도 중단되겠죠?

**



흙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면 

깍두기 박테리아는 산소 대신 

근처의 유기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무산소 호흡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알코올이산화탄소 등의 가스가 생성돼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주변의 유기물을 분해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해낸다?”



이 말, 왠지 익숙하지 않나요?


맞아요. 무산소 호흡의 또 다른 이름은

부패, 혹은 발효입니다.


과습 상태의 화분은 

매실 없는 매실 액기스 통이나 

마찬가지인 거예요 ㅠㅠ


과습이 오면 뿌리가 갈색으로 무르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2.과습 증상



위에서 무산소 호흡의 부산물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생성된 가스는

줄기를 타고 올라가 식물의 누수조직이 있는

잎끝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과습이 온 식물은 

뿌리처럼 잎끝도 갈색으로 무르게 되지요.


뿌리가 상했으니 당연히 수분 흡수에도

지장이 있겠죠?


수분을 흡수하지 못한 식물은

잎의 탄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광합성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이 과정에서 엽록소가 상해

잎의 색이 노랗게 바래기도 해요.



3.대처법



과습 대처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과습 초기

(잎의 탄력이 떨어지고

잎 끝의 일부가 상했을 때):


깍두기 박테리아의 무산소 호흡이

다시 산소 호흡으로 전환될 수 있게

흙 표면에 나무젓가락 등으로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

흙 내부로 산소를 유입시켜주세요.


이때 에어서큘레이터 등으로

바람을 쐬어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새 수돗물을 여러번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흙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손상된 뿌리가 다시 자라날 때까지

통풍이 잘 되는 반그늘에서

당분간 식물을 요양시켜주세요.



과습 중기

(대부분의 잎끝이 갈색으로 무르고

부분부분 노랗게 바랜 잎이 보일 때)


이때는 이미 뿌리가 많이 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흙에서 식물을 분리시켜야 해요.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미지근한 물로 뿌리를 씻어 

남아있는 흙을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깨끗한 물병에 뿌리 부분을 담가

새 뿌리를 받아주세요.


뿌리가 3~4센치미터 정도 자라면

새 흙으로 옮겨 심어주시면 됩니다.


*기존의 흙은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고 버려주세요.




- - - - - - - - - -


오늘은 과습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대처법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흔한 증상이니 만큼 

과습에 대해 잘 알아두면 

식물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그럼 오늘도 즐거운 가드닝 되시길 바랍니다 :)





{ 쥬디의 식물 구경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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