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도 꽃 피울 수 있어요! 키우기 쉬운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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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수 24회 작성일 24-11-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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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30년 넘게
꽃 농장을 운영하고 계세요.
화분에 심어진 식물은 아니고,
주로 안개꽃이나 리시안셔스 같은
절화를 키우시는데요.
저도 어릴 때는 종종 농장에 가서
일을 거들곤 했답니다 :)
그런데 개화의 운이
다 그쪽으로 가서일까요…?
이상하게 집에서 꽃을 키우려고 하면
생각처럼 꽃이 잘 안 피더라고요.
매년 화초를 사들이지만,
대부분은 꽃 보기도 전에 죽거나
딱 한 번만 꽃을 보여주고 죽거나,
아무튼 꽃 피는 식물 중에
저희 집에서 오래 버틴 식물이
별로 없어요.
오죽하면 봄에 꽃 화분 사온 걸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면
이웃님들이 ‘곧 못 볼 식물’이라며
농담을 하시기도…????
그래서 오늘은
꽃똥손(?)인 저도 여러번 꽃을 본,
키우기 쉬운 화초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스파티필름
사실 스파티필름에서 보이는 흰꽃은
꽃이 아니라 불염포라고 하는
잎의 변형기관이에요.
하지만 진짜 꽃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꽃처럼 보인다는 점이겠죠?^_^
스파티필름은 약한 빛에서도 잘 자라
실내에서도 키우기가 어렵지 않고
성장도 빠른 편이랍니다.
새 촉도 금방금방 나와서
번식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2. 난(orchid)
‘난’ 하면 뭔가 전문적인 영역 같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고가의 동양란처럼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면
난은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은 편이에요.
(사진 속 난은 '환타지아')
빛은 밝은 간접광 정도면 충분하고
물도 자주 줄 필요가 없어
더더욱 관리하기가 쉽답니다.
자주 볼 수 있는 호접란은
화기(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길어
한번 꽃이 피면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해요.
저는 환타지아라고 하는 난을
2년정도 키우고 있는데
평소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방치하는데도
매년 겨울이 되면
꼬박꼬박 꽃을 피우더라고요.
3. 튤립
튤립은 온도만 잘 관리하면
거의 무조건 꽃이 핀다고 할 정도로
키우기가 쉬워요 :)
가을~겨울에 구근을 심으면
이듬해 초봄에 꽃이 피는데
꽃봉오리가 맺힐 때쯤이면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답니다.
튤립구근 심는 방법은
예전 글에서 잘 설명해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꼭 키워보세요.
4. 아프리칸 바이올렛
제가 키운 화초 중에서
가장 자주 꽃을 보여준 식물이에요.
개화시기가 정해진 다른 꽃들과 달리
바이올렛은 환경만 맞으면
1년 내내 꽃이 핍니다.
한번 꽃이 피면
계속해서 꽃대가 올라오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알록달록한 꽃을
감상할 수 있어요.
매번 다른 색의 꽃이 피는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5.사랑초
사랑초는 클로버를 떠올리게 하는
하트 모양의 잎이 매력인 식물인데요.
가을쯤 구근을 심으면
겨우내 무더기로 피는 꽃을
감상할 수 있어요 :)
대부분 구근으로 유통되는 튤립과 달리
잎이 어느정도 난 상태로도
많이 판매가 되기 때문에
구하기도 비교적 쉬운 편이지요.
종류마다 꽃 색과 잎 모양이 조금씩 달라
더더욱 키우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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