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썼던 흙, 재사용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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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수 38회 작성일 25-02-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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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썼던 흙, 재사용해도 될까요?
식물을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흙을 버리게 됩니다.
분갈이 후 기존 화분에 흙이 남기도 하고,
또 식물이 죽는 바람에
덩그러니 흙만 남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한 줌 정도면 미련 없이 버리겠지만,
남은 흙이 많을 때는 살짝 아까운 마음도 들어요.
“어차피 다 같은 흙인데, 그냥 쓰면 안되나?”
그래서 오늘은 다시 써도 되는 흙과
재사용하면 안되는 흙,
그리고 오래된 흙을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
<절대 다시 쓰면 안되는 흙>
어떤 이유에서든지
식물이 죽은 전적(?)이 있는 흙은
재사용 하시면 안됩니다.
식물이 죽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쨌거나 그 과정에서는
흙속의 환경도 덩달아 바뀌게 돼요.
물을 안 줘서 죽었건, 많이 줘서 죽었건,
병에 걸려 죽었건, 마찬가지입니다.
식물의 건강이 나빠지면
병균과 벌레들이 침투하기도 쉬워지거든요.
그래서 직접적인 사인(?)은
과습이나 물부족 빛부족 등등이어도
흙속에는 침투한 병균과 벌레의 알들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여기다 새 식물을 심고 물을 주면,
잠복해있던 벌레의 알이나 병균들도
다시 활동을 시작하겠죠?
비유하자면,
바퀴벌레가 창궐했던 집에
이사를 들어가는 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ㅠㅠ
물론, 노력하면 바퀴를 박멸할 순 있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진 않을 거예요.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웬만하면 재사용 안하는 게 좋은 흙>
흙에 버섯이나 곰팡이가 생긴 경우,
혹은 과거에 생겼던 경우,
되도록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버섯이나 곰팡이의 포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알맞은 환경이 맞춰지면
언제든 부활(?)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버섯은 자연 상태에서는
식물에게 해가 되지 않지만
화분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는
흙 속의 통기성을 방해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과습이 오기 쉬워집니다.
<다시 써도 되는 흙>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 도중에
분갈이를 하게 되어 남는 흙은
재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이런 흙은 오히려 미생물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새로운 식물을 키웠을 때
새 흙보다 적응이 빠르고 더 잘 자랄 수 있어요.
당장 식물을 심지 않을 거라면
남은 흙을 따로 모아서
보관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_^
Tip. 오래된 흙 재사용하기
식물이 죽어나가거나 한 건 아니지만,
종종 보관해둔 흙이 오랜 기간 방치되어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수분이 마른 흙은 입자가 코팅되어
물을 줘도 잘 흡수하지 못합니다.
이런 흙에 그대로 식물을 심으면
물이 뿌리까지 골고루 닿지 못해
식물의 생장을 해치게 돼요ㅠㅠ
그래서 오래된 흙을 재사용하실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흙에 수분을
먹여주신 뒤에 사용하셔야 하는데요.
제가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스티로폼 박스에 마른 흙을 담고
2. 표면이 촉촉해지도록 물을 뿌려준 다음
3. 삽을 이용해 잘 섞어주기
4. 뚜껑을 덮어 두고 2~3일에 한번씩
같은 과정을 반복
5. 모든 흙이 고르게 습기를 머금었을 때 사용
주의사항은 눈에 ‘액체’가 보일 만큼
너무 많은 물을 뿌리지 않는 거예요.
적절한 수분 정도는
손으로 쥐었을 때 진흙처럼 뭉쳐지지 않되,
손바닥에 습기가 살짝 느껴지는 정도랍니다.
스티로폼 박스가 없다면
밀폐가 되는 비닐봉지에 넣으셔도 괜찮아요.
*단, 재사용한 흙은 새 흙에 비해
양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분갈이 시 영양제를 함께 주시길 권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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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맛모찌님의 댓글
콜라맛모찌 작성일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